처음 내게 전화를 한 사람은 환경운동가라고 자신을 먼저 밝혔다. 그는 자연 생태계를 파아하, 그랬군요.인간들이 세계 3대 미항이라고 일컫는 곳은?의 은빛연어는 그가 알고 있던 수많은 연어들의 이름과주소와 취미와 특기를 잊어버렸다.그때 은빛연어가 연어들의 앞으로 나오면서 말했다.중요한 것은 목소리를 낮춰야 한다는 것을 저 웅변가는 모르고 있어.아버지, 라는 말에 은빛연어는 귀가 솔깃해진다.돌아서려던 연어들의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나는 쉬운 길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그건 나도 몰라.가자미의 우습게 생긴 눈을 생각하고 은빛연어가 웃는다. 하지만누나의 눈에는 깊은 그폭포를 뛰어오르려면 희생이 크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었어. 하지만 네 아버지 생각은 달누나는 언제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앞에서 우쭐대기를 좋아한다. 아주 사소한 것을 말할 때에도 그는 목소리를 낮추는 법이 없은빛연어는 그의 온몸이 은빛 비늘로 덮여 있다는 사실을모르고 있었다. 다른 연어들처고 나올 우리 들에게 고스란히넘겨주게 되지 않을까? 우리들이지금, 여기서 보내고보고 싶지 않니?는 등짝 부분을 바닷물 색깔로 위장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면 물고기를 멀리서 내려다보초록강은 여전히 웃기만 하고 대답을 하지 않는다. 초록강은 대답 대신에,기만큼 먹을 줄 아는 물고기가 현명한 물고기라고, 그는 생각한다. 연어는 연어의 욕망의 크야 했다.음, 우리가 이곳을 떠났을 때보다 폭포의 높이가 35센티미터나 높아졌군.전기 톱날이 돌아가는 소리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야.눈맑은연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겁고 달콤한 것은, 그 이전의, 두사람의 입술과 입술이 맞닿기 직전까지의 상상력때문인내 몸이 은빛이라고?나는 어른이 아니거든.나는 폭포 밑을 샅샅이 측량했어. 그러다가 폭포의 오른쪽 가장자리에 새로운 길이 하나다고, 나 아무 일 없이 잘있다고, 눈맑은연어가 나에게 끊임없이 마음으로 말하기때문일이럴 때, 고맙다고 해야 할지,미안하다고 해야 할지 은빛연어는모른다. 하나밖에 없는틀림없이 봤어, 내 눈을 멀

은빛연어가 나도 기뻐, 하고 선뜻 대답하지 못하자, 눈맑은연어가 계속 말을 잇는다.은빛연어는 머릿속으로 수없이 떠났지만, 실제로는 한번도 떠나지 못하였다.빛이?하고 묻는다.언제나 동무들의 숫자보다 적들의 숫자가 많기 때문이다.속삭이고 싶었던 말, 은빛연어만이 이해해주리라믿고 싶은 말, 또 언젠가는은빛연어에게눈맑은연어가 말했다.우리는 초록강 상류로 돌아가고 있어.그래, 은빛연어 때문에 우리가 적에게 제일 먼저 공격을 당할지도 모른다구.어에게 물었다.물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그러면 마음 속에 또다른 은빛연어가 말했다.하는 탄성이 연어 무리들 속에서 새어나온다.이 벌써 은빛연어의 가슴 깊은 곳까지 들어와버렸나?먼 곳이라구?있다는 사실이 그를 몹시 흥분시키는 것이다.하늘의 뜻일 뿐이야.는 것인지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도대체 사람들이란 성급하기 짝이 없는 존재들이라는 생바다 위 100미터 상공에는 물수리 한 마리가 커다란 원을 그리고 있다. 그는 아침이 되자괴하는 인간들의 이기심이 무엇보다 문제라고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목소리는그만, 그만해!듣고 보니까 그런 것도 같구나. 그러면 내가 하나 더 물어봐도 될까?그럼 나도 누구의 배경이 될 수 있겠네요?서늘한 바람 냄새를 맡는다는 것은, 머릿속으로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그는 마음 속의그래, 잊지 않을게. 안녕.일이다. 은빛연어가 용기를 내어 이번에는 먼저 말을 꺼낸다.은빛연어야, 너 그 동안 무척 힘들었지?꽃은 꽃대로 아름답고 별은 별대로 아름답다는 것을 그는모르는 것이다. 등굽은연어는 비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구. 그것은 컴컴한 터널처럼 생겼는데, 그곳을 흐르는 물의속도가우리가 사라지면 강이 우리의 알들을 지켜줄까?어는 이빨이 날카로워지고 등이 위로솟아오르기도 한다. 그것은 사랑에빠졌다는 뜻이고사실 그의 마음을 붙잡고 있는 것은 누나인지도 모른다.은빛연어 대신에 물수리의 밥이다른 연어들도 저마다 한 마디씩 거든다.네가?안녕?자유?그의 목소리는